23년 만의 런던 여행 그리고 아들과의 동행

2023. 12. 5. 14:23카테고리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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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한곳에 있지만 정말 희미하게
남아 있는 런던에서의 추억.
오늘 24년만에 런던에 왔다. 달라진게
있다면 20대 초반의 깡마른 청년에서
중년의 모습으로 변한 내 자신과 아들의
동행 돌이켜보면 그 때는 첫 해외 여행으로
의 설레임이 컸던것 같고 지금은 아들이
길라잡이가 되줄수 있어 행복함이 더 큰듯
하다
오후 12시 20분 인천공항 출발 런던 히드로
공항에 오후 6시 10분 도착 장작 14시간이
비행 시간은 정말 참을 수 없는 고통 그 자체
였다. 아들 생각한다고 창가석과 그 옆자리를
예약 했는데 가운데 낀자리에서 다리도 피지
못하고 허리도 피지 못하는 정말 고문과 같은
시간 잠을 청해도 잠은 오지 않고 비행기는 중국 중앙부 언저리에 계속 멈춰 있는것 같은
정말 고통 스러운 시간이었다. 23년 전에도
일본에서 트랜스퍼를 하여 런던에 갔었는데
그때는 이런 비행기 안에서의 고통이 생각이
안난다. 그냥 기압 차에 의한 귀아픔이 생소
해 조금 힘들어 했던 기억만 있다.
다행히 아들놈이 기내식에 매료 되어 긴 비행
시간 잘 버텨내는듯 보였으나 사람인지라
9시간 이 되는터에는 몸을 이리 저리 틀고
힘들어 하였다. “아빤 이제 이코노미는 못
타겠다, 비즈니스 타고 와야지” 나의 투덜거림에 웃으면서 나중엔 비즈니스로 여행 보내
준다고 한다.
히드로에 도착하니 보슬비가 내린다. 날씨는
그리 춥지 않아 다행이다. 토트넘 경기가 원래는 12월 5일이라 토트넘 근처에 숙소를 잡았는데 경기가 12월 8일로 연기 되면서 모든
일정이 꼬였었다. 예약한 숙소는 캔설이 안되서 그 숙소로 가는데 토트넘이 위치한 런던의 동북에 위치한 숙소라 (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상계동 정도 가는 느낌) 무지 힘들다.
전철안에서 아들은 골아 떨어지고 나는 내리는역 놓치지 않으려고 졸리움은 떨쳐낸다.
약 1시간 30분 정도만에 숙소 근처 역에 내려
보슬비를 맞으며 약 30분을 또 걸었다
비행기값과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인 토트넘
그리고 파리에서의 파리 생제르망 축구 경기를 예약하는데만 수억 깨진 상황이라 다른
아낄수 있는 모든건 아껴야 한다. 그래서 공항에서 급행열차도 안타고 전철로 그리고 이렇게 비 맞으며 걷고 있다. 와이프랑 함께하는
여행이라면 아마 난리가 났을거다. 내가 패기
있게 계획했었던 일본 여행이 그랬다. 추운
겨울에 보너스 받은 돈으로 절약 여행을 한답
시고 저렴한 숙소에 교통도 대중 교통을 이용해 여행 했었는데 그 일본 여행 이후 난 계속
와이프게 좋은 소린 못 듣고 있다.
우여 곡절 끝에 호텔 근처와 호텔을 찾는데 도무지 호텔이 안보인다 일반 주택가 같은데
무슨 호텔이 있을까 모두 똑같아 보인다. 아 그리고 여긴 랍비들의 레지던스인듯 보였다.
23년 이스라엘 통곡의 벽에 울면서 기도하던
랍비들이 이동네 다 모여 있는듯, 그래서
아들에게 랍비에 대해 설명해 주고 호텔을 찾는데 도저히 못찾겠다. 그래서 예약바우쳐에
나와 있는 호텔에 전화 했다. 길을 못찾겠다
하니 내가 있는 곳이 어디냐고 한다 도대체
내가 있는 곳을 알면 내가 너에게 전화를 했겠냐? 라고 속말을 하는 중 집 앞에 23이라는
숫자가 보여 23이라 말했더니 옆 옆집으로
오란다. 그제서야 무심히 지나왔던 집에 번호가 보이고 호텔 입구의 이름도 보였다.
벨을 눌러도 대답이 없다 성질 급한 한국 사람은 기다리지 못한다 또 벨을 눌렀다 인기척도
없다. 뭔가 이상하다 싶어 문고리를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려는 순가 인기척이 들렸다. 그리고 문이 열리는데 헉 진짜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해리포터 2탄인가 3탄이가 나오는 등급은 괴물 아저씨 같은 분이 우리를 응대하는데
등골이 오싹해 졌다. 상상했던 영국의 숙소가
아닌 쩐내에 담배냄새에 아무튼 이건 아니지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아들놈이 “잠만자면 되자나 뭐 좋네 이런다” 이정도 숙소 인중 몰랐는데 괜스레 아들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아들은 머리가 돈다며 일찍 자야겠다며 그 와중에 라면은 먹고 자겠다며 기어이 라면 하나먹고 자고 있다. 난 시차 때문에 잠이 안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새벽 5시22분. 아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는 여행이 되길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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